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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글] 큰 스승과의 이별

한인사회 큰 어른이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나셨습니다. 랠프 안 선생 서거에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민족의 위대한 스승인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혜련 여사의 막내 아들인 랠프 안 선생께서 별세하신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습니다.   랠프 안 선생은 초기 이민사회와 지금의 이민사회에서 똑같이 존경과 사랑을 받은 ‘작은 도산’이셨습니다. 아버지 도산의 말씀처럼 항상 웃는 얼굴이셨습니다. 자상하고 긍정적 사고방식에 늘 겸손하셨지요. 항상 남을 칭찬했던 마음을 기억합니다.   안 선생은 무엇보다도 가정적인 분이셨습니다. 맏형인 영화배우이자 독립유공자인 필립 안을 아버지처럼 생각했고, 둘째 형님 필선 안에 대한 존경도 특별했습니다. 또한 수산 안과 수라 안 두 누나를 참으로 좋아했지요.     아버지 도산께서 1909년 2월 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민회를 창립한 큰 뜻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 나와 차세대 학생들을 위해 독립운동 역사 설명을 자상하게 해준 기억이 아직도 새롭습니다.   2018년 8월 도산 안창호의 날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제정됐습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과 흥사단,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등 애국단체가 주최하는 기념식 때면 꼭 참석해 감동적인 명연설을 하셨습니다.   리버사이드에 도산 동상이 세워지고 파차파 지역이 독립운동의 명소가 되기까지 헌신 또한 크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7월에는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과 함께 흥사단 단소 보존을 위해 힘쓰셨습니다.   랠프 안 선생은 95세의 나이에도 젊은이 못지않게 항상 건강하셨습니다. 갑자기 떠나신 먼 길에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빕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차세대를 위해 도산의 독립운동 정신을 더욱 열심히 교육해 나가겠습니다.  윤효신·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추모의 글 스승 이별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흥사단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2022-04-26

[추모의 글] 신앙인의 모범

 LA기독교 윤리실천운동 설립자 유용석 장로가 지난 4일 97세의 연세로 소천했다.     개인적으로는 신앙의 아버지 같은 분이다. 공적으로는 기독교 윤리실천운동을 LA에서 일으킨 시민운동가다.     장로님은 기독교 윤리실천운동을 통해 교회 개혁과 우리 동족 돕기 운동의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는 유년 시절을 만주에서 지내다가 해방 직후 북한 대학에서 국문학을 강의했다. 그 후 월남해  오랫동안 교편을 잡은 후 미국 이민와 수산물 수입 사업에 종사했다.     그는 교회를 겸손하게 섬기면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삶으로 보여주었다.   ‘두레 USA’ 와 ‘LA 기독교 윤리실천운동’의 대표를 오래 역임하면서 교회개혁운동, 도덕적 생활, 신앙운동, 북한과 조선족 돕기 운동 등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 기독교가 기복 종교화 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셨다. 교회 개혁을 외치는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했고 교인들에게 정직하고 남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골수기증운동과 세금 바로내기 운동을 전개했다.     북한에서 아사자들이 속출할 때 매해 방문하면서 염소를 보내고 빵 공장을 세우고 병원과 고아원을 돕는 사역을 했다.     그의 가장 큰 공적은 눈에 띄는 사회활동보다는 개인생활에 있었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였으나 개인 재산은 모두 남을 위해 사용했다.     그는 한인타운에서 조그만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 세 들어 부인과  함께 살았는데 그 중 방 하나는 늘 손님이 묵고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가 재정적으로 돌보고 같이 살기까지 한 양자, 양녀가 수십 명이나 됐다. 그분의 구순 잔칫날 양자, 양녀가 모두 나와 축가를 부르는데 상당한 규모의 합창단 같았던 기억이 난다.     정말 수고하셨다.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박문규 / LA기독교 윤리실천운동 대표추모의 글 신앙인 모범 la기독교 윤리실천운동 교회개혁운동 도덕적 한국 기독교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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